1단

마쓰다 곤로쿠의 마키에 도구와 소재

「예로부터 명공이라 불린 인물들의 공구는 독자적으로 고안한 흔적이 남아 있다. 한 가지 기예가 출중하면 장인으로서도 반드시 우수한 소질이 있고 공구의 고안도 합리적이어서 창작성이 있고 미적인 것이었다.」

―――마쓰다 곤로쿠 『옻 이야기』에서

옻칠 주걱과 귀얄

옻칠 주걱은 옻칠 준비와 칠하기, 또는  옻을 조합할 때에 사용합니다. 금속, 대, 나무, 고래 수염 등의 소재로 만들며 소재의 경도와 탄력 정도에 따라 용도에 맞게 사용합니다. 주걱 모양은 사용 목적에 맞추어 사용자가 정하며 직접 만드는 경우도 간간이 있습니다. 나무 주걱은 도쿄에서는 노송이나 와지마(輪島)로 그 외 지역에서는 후박, 계수나무, 나무수국 등의 나무를 사용합니다. 귀얄은 옻칠용, 바탕칠용, 덧칠용 등 제작 공정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1: 고래 주걱…수염고래의 수염을 재료로 만든 주걱. 탄력성이 좋아 가장자리를 깔끔하게  마감하기 위해서는 빼놓을 수 없는 도구이다.

2: 주손지절 금색당 해체 수리 때에 나온 헤이안 시대 귀얄을 본떠서 만든 귀얄. 옻칠 장인 이즈미 세이키치가 제작하였다.

3: 노송나무 껍질로 만든 주걱. 귀얄로도 사용 가능. 와지마(輪島) 제.

4: 덧칠 전용 귀얄… 옻칠용으로 사용하는 귀얄에는 인모, 특히 부인의 두발이 좋다고 합니다. 털이 자루 밑동까지 들어 있어서 귀얄이 닳으면 연필을 깎아 쓰는 것처럼 닳아서 마지막 밑동까지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칠 작업 시에는 귀얄을 입에 물고 다른 작업을 하는 경우가 있어 자루 부분에 잇자국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5: 바탕칠 전용 귀얄

6: 가늘게 칠하기 위한 귀얄

7: 작은 귀얄

8: 아시라이 모봉… 마키에 분말용 붓의 일종. 말, 족제비, 다람쥐 털을 사용.마키에 분말로 미묘한 농담을 표현하기 위해 흩뿌릴 때 사용합니다. 마키에의 표현과 분말의 분량에 맞추어 두께와 길이 등을 구분하여 사용합니다.

2단

마키에 붓, 분통 등

9: 대모갑으로 만든 마키에 붓 세탁용 주걱

10: 크고 작은 철사로 만든 「긁기」용 붓

11: 분마와시… 원을 그리는 도구. 컴퍼스. 연필 대신 마키에 붓을 끼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12: 겐키… 붓자루 끝에 개의 이빨을 장착한 도구. 마키에에서 금이나 은가루를 뿌린 후 마무리 손질을 할 때 연마용 숯이 닿지 않는 세세한 부분을 연마하기 위한 도구.

13: 다이키… 붓자루 끝에 도미의 이빨을 장착한 것. 다카 마키에 등에서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작게 패인 부분을 연마하기 위한 도구.

14: 각종 마키에 붓… 마키에 붓은 점액질의 옻으로 그리기 때문에 회화용 붓에 비해 털이 길고(통상 2.5cm 정도) 탄력이 약해 사용하기 어려운 붓입니다. 쥐와 고양이 등의 털로 만듭니다. 

15: 분통… 마키에에서 금은가루 등을 넣어 뿌릴 때 사용하는 가는 통. 마키에 특유의 도구. 선단을 비스듬히 45도 정도 자르고 거기에 견직물 조각을 붙인다. 아주 가는 금분용에는 얇은 비단천을 붙인다. 죽제(크고 거친 분말용으로 대나무 마디가 아닌 바깥쪽을 깎아 가능한 얇고 가볍게 만든 것)와 조축제(미분용, 백조나 학의 피부에 박힌 큰 깃의 축으로 만든 것)가 있습니다. 흔드는 방법과 기물의 면에 대해 통의 각도와 거리를 바꾸어 가며 여러 가지 표현이 가능합니다. 생각한 그대로의 표현이 가능하도록 모두 수작업으로 미리 여러 가지를 준비해 놓습니다.

☞　여기를 주목하세요! 마키에 붓의 구조

마키에 붓은 붓끝을 떼어 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붓끝을 단 축에서 뽑은 것입니다.이중, 삼중으로 모 다발 밑동을 묶어서, 잡아 당겨도 되고 꽂아도 되도록 털을 묶은 채 자유자재로 털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털끝을 길게 해서 옻을 붓에 묻혀 긴 선을 긋거나 털끝을 짧게 해서 잘 움직이도록 조절하여 작은 원을 그리거나 합니다. 보통은 자주 조절하지 않도록 붓을 처음 사용할 때에 붓끝 길이를 정합니다.

마키에 붓 손질

마키에 붓을 사용한 후에는 옻이 마르기 전에 붓을 씻습니다. 종자유 등의 불건성유를 발라서「세탁 주걱」이라는 주걱으로 씻습니다(전시 번호 9 참조). 붓털이 굽은 상태로 보존하면 털 자체가 구부러진 상태가 되어 붓을 쓰지 못하게 됨으로, 항상 털이 직선 상태를 유지하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손질해야 합니다. 털은 마르지 않도록 기름칠을 하여 보관하고 사용시에는 알코올 등으로 기름을 제거한 후 사용합니다. 제작 전후의 도구 손질도 마키에에는 빼놓을 수 없는 작업입니다. 

3단

공구류

16: 도구인 주걱과 건고한 옻을 깎아 내기 위한 소도(누시 가타나) 

17: 자루 대패… 나무를 깎는 도구. 모모야마 시대 때까지 목재를 평평하게 깎을 때 사용한 도구. 보기에 평평하고 매끈하게 마무리 된 것이라도 실제로는 끌로 깎은 조각처럼 마무리되어 있어 「뭐라 말할 수 없는 조형미가 깃들어 있다」고 한 것으로 보아 마쓰다 곤로쿠도 제작에 도입하려 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게이초 연간(1596-1615년) 경부터 자에 날을 붙힌 지금의 대패가 등장하자 이후 목공 기술은 현격하게 진보하게 됩니다.

18: 조각도와 각종 잘라내기용 소도

4단

여러 유품들

19: 펠트 모자

20: 손목시계

21: 필기 용구

22: 안경